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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리뷰

대한민국연극제(KTF) 서울대회 개막작 "봄이 오면 산에 들에"를 보고

 








연극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번 한성아트홀에서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를 실시했는데,그 막을 연 것이 공연제작센터의 "봄이 오면 산에 들에"였다.


공연전 찍은 무대. 방역지침이 바뀌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좁은 공간에 붙어 앉게 되어서 굉장히 불안했다.








원작은 최인훈 작가의 소설인데, 사실 작품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고 급하게 인터넷에서 줄거리를 찾아봤다.

달래는 말더듬이인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문둥병에 걸려 집을 떠났다.
달래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나 달래의 아버지는 잊어버리라고 말한다.

달래를 좋아하는 바우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성쌓기에 끌려가게 되고, 달래는 사또의 첩으로 갈 처지에 놓인다.

달래의 아버지는 달래와 바우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말한다.  문둥병에 걸려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어머니, 그리고 혼자 남게 될 아버지를 생각하며 달래는 심한 내적갈등을 겪게된다. 결국 달래는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와 접촉하게 되고 달래의 가족은 모두 문둥병에 걸려 자연에서 동물들과 살게 된다.

피를 나누는 것을 넘어 독을 나누는 모습이 정말 소름끼치면서 짠했다.
공연시간은 70분 정도였는데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연극은 대사 위주가 아닌,조명과 신체의 움직임 그리고 바람과 동물 소리가 이루는 묘한 시너지가 이끌고 나간 느낌이다.
다시 말해 연극에서만 볼 수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 살렸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을 보고 지금껏 너무 대사 위주의 매체만 접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적인 예로 라디오 드라마라던가)
하지만 대사가 많지 않아도, 심지어는 무성영화처럼 대사가 없어도 극은 진행될 수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찰리 채플린은 대사 위주로 진행되는 작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그것들은 너무 설명적일 수 있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대회에서 하게 될 공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