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맨, 노맨(Yesman, Nomam)"은 브레히트의 작품을 원작으로 가마골에서 학교 좀비물로 각색한 연극이다.
하루만 하는 특별공연이었는데, 나 외에는 중학생들이 단체관람을 와서 매우 시끌벅적했다.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학교 옥상으로 도망쳐 살아남은 여자 선생님 한 명과 학생 두 명, 군인 한명, 그리고 뒤늦게 온 수진이라는 여학생 한 명의 이야기다. 수진은 팔에 상처가 있어 좀비에게 물린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지만, 본인은 당연히 아니라고 말한다. 수진의 동생인 학생중 한 명은 그녀를 믿어보자고 하지만 나머지 사람들은 그 말에 반대하고 결국 3대 2로 나뉘어 갈등이 시작된다.
여기서 다수결로 수진을 내보낼지 정하게 되는데, 당연히 수진을 내보내는 쪽으로 정해진다. 여기서 배우들은 관객에게 그녀를 어떡하면 좋을지 질문하며 "무조건 다수결로 정해서 소수의 의견은 묵살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주제를 드러낸다.
중학생 대상이기는 하지만, 관객과 아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연극이어서 신선했다. 중간중간 뮤지컬 형식으로 노래도 나와 지루하지 않았고, 결말도 수진이 죽는 것과 남는 것 두 가지 버전으로 보여준다. 수진이 남았을 경우 헬기 구조대가 찾아오기는 하나, 수진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여 의문이 남는다.
최근 나도 아동극에 스탭으로 참여할 일이 생겨서 느낀 것이지만, 가끔은 나이에 맞지 않게 저연령층의 연극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가마골 소극장에서 어떤 공연을 할지 기대가 된다.
'공연,전시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응노 미술관<김윤신-아르헨티나에서 온 편지> 전시 후기 (0) | 2024.07.11 |
|---|---|
| 2019년 M.C.에셔(M.C. Escher)전다녀온 후기(20세기 최고의 아티스트 에셔전) (0) | 2024.03.22 |
| 연극 추기경, 김수환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0) | 2024.03.21 |
| 캐나다 스트랫포드(Stratford) 페스티벌(2015)- 햄릿 연극공연 리뷰 (0) | 2024.03.17 |
| 창극 리어 공연 후기(국립극장 달오름) (0) | 2024.03.15 |